보물섬은 소년 모험소설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소년이 아니라 배신자입니다. 그게 이 소설을 어른이 다시 읽게 만듭니다.
보물섬은 어떤 책인가
1883년 작품입니다. 여관집 소년 짐 호킨스가 화자입니다. 죽은 늙은 선원의 궤짝에서 보물 지도가 나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배를 빌려 섬으로 떠납니다. 그런데 선원 절반이 예전 해적단입니다. 요리사로 고용된 외다리 사내 롱 존 실버가 그 무리의 우두머리입니다.
지금 우리가 아는 해적의 이미지가 거의 여기서 나왔습니다. 외다리와 앵무새, 검은 점, 보물 지도의 엑스 표시가 전부 이 소설의 발명입니다.
- 해적 이미지의 원형이 이 작품에서 나왔다
- 악당이 주인공보다 입체적이다
- 소년 소설인데 도덕이 단순하지 않다
읽으면서 걸린 지점 5가지
- 1인칭 소년 화자입니다
짐이 보고 들은 것만 적힙니다. 어른들의 사정을 다 모르는 채로 전달되니 긴장이 유지됩니다. - 사과통 장면이 명장면입니다
사과를 꺼내려 통에 들어갔다가 그대로 갇혀 반란 모의를 엿듣습니다. 우연 하나로 소설 전체의 판이 바뀝니다. - 실버가 이 작품의 중심입니다
영리하고 말을 잘하고 필요하면 편을 바꿉니다. 악당을 이렇게 그린 전례가 거의 없었습니다. - 어른들이 미덥지 않습니다
지주도 선장도 판단을 그르칩니다. 소년이 어른보다 먼저 알아채는 대목이 여러 번 나옵니다. - 결말이 개운하지 않습니다
보물은 찾지만 뒷맛이 남습니다. 짐이 꾸는 악몽을 마지막에 적어 둡니다.
기억에 남은 장면
사과통 대목입니다. 짐이 통 바닥까지 손을 넣다가 그 안에 주저앉습니다. 곧 실버가 다른 선원과 이야기하며 다가옵니다.
조금 전까지 다정하던 목소리가 그대로 반란을 모의합니다. 짐은 숨도 못 쉬고 그 말을 전부 듣습니다.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지은이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1883) |
| 분량 | 보통입니다. 빠르게 읽힙니다 |
| 성격 | 모험소설. 해적물의 원형입니다 |
| 문장 | 쉽습니다. 항해 용어만 주석을 보시면 됩니다 |
| 추천 | 어릴 때 축약본으로 읽고 지나간 분 |
| 점수 | 9.0 / 후반 전개가 다소 급하게 정리됩니다 |
총평: 어릴 때 읽은 것과 완전히 다른 책이 된다
축약본으로 읽으면 보물찾기 이야기입니다. 원작은 사람을 믿는 문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짐이 배우는 것은 항해술이 아니라 사람을 판단하는 일입니다.
분량이 부담 없고 속도가 빨라서 고전을 오랜만에 펴시는 분께 권하기 좋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로빈슨 크루소 — 같은 바다인데 한쪽은 혼자 살아남고 한쪽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습니다.
- 15소년 표류기 — 소년들만 남는 상황이라는 점이 겹칩니다. 이쪽에는 어른 악당이 있습니다.
Q&A 자주 묻는 질문
Q1. 보물섬은 어린이책인가요?
어린이도 읽지만 어린이책만은 아닙니다. 실버라는 인물 때문에 어른이 읽을 때 더 흥미롭습니다.
Q2. 보물섬은 축약본과 원작이 많이 다른가요?
다릅니다. 축약본은 대개 실버의 이중성과 마지막 뒷맛을 덜어냅니다. 그게 원작의 핵심입니다.
Q3. 항해 용어가 어렵지 않나요?
주석 있는 판본이면 충분합니다. 몰라도 줄거리를 따라가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Q4. 해적 이미지가 정말 여기서 나왔나요?
외다리와 앵무새, 검은 점, 지도의 엑스 표시가 이 작품에서 굳어졌습니다.
Q5. 아이와 같이 읽어도 되나요?
좋습니다. 다만 사람이 여럿 죽으니 나이에 따라 판단하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