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랑 이야기로 기억됩니다. 그런데 읽어 보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시간이 놀랄 만큼 짧습니다. 처음 만나 죽기까지 닷새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어떤 책인가
십육 세기 말의 희곡입니다. 원한이 쌓인 두 집안의 자식이 서로 사랑합니다. 결말은 첫 장면의 프롤로그에서 이미 말해 버립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무슨 일이 벌어질까를 묻지 않습니다. 어떻게 그 결말에 도착하는가만 남습니다.
사랑 이야기의 지분만큼 어른들의 원한 이야기가 큽니다. 두 집안은 왜 싸우는지도 잊은 채 거리에서 칼을 뽑습니다. 두 사람이 급했던 이유는 성격이 아니라 이 상황이었습니다.
핵심: 속도가 이 작품의 핵심입니다. 만나고 그날 밤 약속하고 다음 날 결혼하고 그 다음 날 추방됩니다. 어리석다고 말하기 전에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봐야 합니다.
- 결말을 프롤로그에서 먼저 알려준다
- 전체 사건이 닷새 안에 일어난다
- 어른들의 원한이 실질적인 주인공이다
읽으면서 걸린 지점 5가지
- 시간이 아주 짧습니다
닷새입니다. 이 압축이 감정의 과장을 설명해 줍니다. 천천히 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 머큐시오가 판을 바꿉니다
농담만 하던 인물이 죽는 순간 이 희곡의 장르가 바뀝니다. 그 전까지는 희극처럼 굴러가고 있었습니다. - 어른들이 원인입니다
두 사람이 숨어야 했던 이유는 집안의 원한입니다. 사랑의 비극이기 전에 어른들의 실패담입니다. - 신부의 계획이 허술합니다
가사 상태로 만들어 무덤에 눕히고 편지 한 통으로 전한다는 계획입니다. 그 편지가 안 갑니다. 비극이 우연으로 완성됩니다. - 대사가 화려합니다
은유와 말장난이 빽빽합니다. 주석 있는 판본이 아니면 절반은 그냥 지나갑니다. 특히 머큐시오의 대사는 주석 없이 읽으면 그냥 수다로 보입니다.
기억에 남은 장면
마지막 무덤 장면입니다. 로미오가 잠든 줄리엣을 죽은 줄 알고 독을 마십니다. 그리고 조금 뒤에 줄리엣이 깨어납니다.
엇갈림이 몇 분 차이입니다. 이 장면 뒤에야 두 집안의 어른들이 화해합니다.
이 결말이 쓴 이유: 화해가 아이들의 시신 앞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이 진작 할 수 있었던 일을 가장 비싼 값을 치르고 합니다.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지은이 | 윌리엄 셰익스피어 (16세기 말) |
| 분량 | 짧습니다. 희곡 한 편입니다 |
| 성격 | 비극. 전반부는 희극처럼 굴러갑니다 |
| 문장 | 은유가 많습니다. 주석 있는 판본을 권합니다 |
| 추천 | 제목만 알고 본문은 안 읽어 보신 분 |
| 점수 | 9.0 / 후반의 우연 의존이 지금 기준으로는 헐겁습니다 |
총평: 철없는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닷새짜리 이야기다
성급하다는 흔한 평이 있는데, 시간표를 보면 인상이 달라집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닷새였습니다.
짧고 대사가 좋습니다. 셰익스피어를 처음 읽으신다면 진입로로 적당합니다.
이 책의 한 문장: 오 로미오 그대는 어찌하여 로미오인가.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햄릿 — 같은 작가인데 속도가 정반대입니다. 한쪽은 닷새 만에 끝나고 한쪽은 계속 미룹니다.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사랑이 사람을 어디까지 밀어붙이는지를 다룬다는 점이 겹칩니다.
Q&A 자주 묻는 질문
Q1.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 입문작으로 좋나요?
좋습니다. 짧고 줄거리를 이미 아는 경우가 많아 대사에 집중하기 쉽습니다.
Q2.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건은 며칠 동안 일어나나요?
닷새입니다. 만남부터 결말까지 일주일이 안 걸립니다.
Q3. 결말을 미리 알려주는 이유가 뭔가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보게 하려는 장치입니다. 프롤로그가 그 역할을 합니다.
Q4. 어느 번역본이 좋나요?
주석이 충실한 판본을 권합니다. 말장난이 많아 주석 없이는 절반이 그냥 지나갑니다.
Q5. 영화로 먼저 봐도 되나요?
괜찮습니다. 각색이 많지만 이 작품은 줄거리를 알고 봐도 손해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