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소년 표류기 서평 – 아이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은 대장 뽑기였다

15소년 표류기 - 쥘 베른 서평

작성자

카테고리:

15소년 표류기는 로빈슨 크루소와 나란히 놓고 읽으면 재미있는 책입니다. 크루소는 혼자였습니다. 여기는 열다섯 명입니다. 혼자면 노동만 있으면 됩니다. 여럿이면 정치가 생깁니다.

15소년 표류기는 어떤 책인가

쥘 베른이 1888년에 발표한 소년소설입니다. 배에 남아 있던 소년 열다섯 명이 표류해 무인도에 닿고, 2년 가까이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원제는 두 해의 방학이라는 뜻이고, 우리에게는 15소년 표류기라는 제목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심 질문: 아이들만 남았을 때 제일 먼저 생기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의 답은 놀랍게도 선거였습니다. 투표를 하고 임기까지 정합니다. 무인도에서.
  • 표류 → 섬에 닿음 → 제일 먼저 대장을 뽑음
  • 프랑스계와 영국계, 나이 많은 쪽과 어린 쪽 → 편이 갈림
  • 대장이 바뀌고, 무리가 나뉘고, 바깥 위협이 들어와서야 다시 붙음

읽으면서 걸린 지점 5가지

  1. 제일 먼저 한 일이 대장 뽑기였다
    불도 아니고 식량도 아닙니다. 투표부터 합니다. 이 장면이 이 책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모이는 순간 규칙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소년소설이 첫 장에서 해버립니다.
  2. 살아남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같이 사는 이야기였다
    섬의 위협보다 무리 안의 갈등이 훨씬 자주 나옵니다. 맹수보다 편 가르기가 더 큰 사건입니다.
  3. 베른은 낙관적인 사람이다
    아이들은 결국 규칙을 만들고, 지키고, 서로를 구합니다. 윌리엄 골딩의 파리 대왕이 거의 같은 설정에서 정반대 결론을 낸다는 걸 생각하면 묘합니다.
  4. 아이들이 너무 어른스럽다
    겁을 먹고 주저앉는 장면이 거의 없습니다. 실제 아이들이라면 있었을 울음과 떼가 이 섬에는 없습니다. 가장 아쉬운 지점입니다.
  5. 하인으로 나오는 모코
    크루소의 프라이데이와 닮았습니다. 좋은 사람으로 그려지기는 하는데, 위치가 처음부터 끝까지 정해져 있습니다. 300년도, 100년도 이 부분은 잘 안 바뀐 모양입니다.

기억에 남은 장면

선거에서 진 쪽이 승복하지 않는 대목입니다. 표를 세고, 결과가 나오고, 진 쪽이 따로 나가 살겠다고 합니다. 실제로 무리가 갈라집니다. 섬에는 맹수도 있고 식량도 넉넉하지 않은데, 그것보다 자존심이 먼저입니다.

어른들 세계에서 보던 일이 축소판으로 그대로 벌어집니다.

이 장면이 오래 남은 이유: 다시 합치는 계기도 화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바깥에서 진짜 위협이 들어오고 나서야 붙습니다. 사람은 서로를 좋아해서 뭉치는 게 아니라 무서운 게 생겨서 뭉친다는 이야기를, 소년소설이 아무렇지 않게 해버립니다.

한눈에 보기

항목 내용
지은이 쥘 베른 (1888년 발표)
분량 두껍습니다. 사건이 규칙적으로 배치돼 진도는 잘 나갑니다
문장 설명이 많습니다. 지리와 자연 묘사가 상당한 비중입니다
추천 사람이 모이면 무슨 일이 생기는지가 궁금한 분
비추천 인물의 속마음이 깊게 그려지길 바라는 분
점수 7.5 / 잘 짜인 만큼 놀라움이 적었습니다

총평: 잘 짜인 만큼 놀라움이 적은 책

소년소설의 교과서 같은 구성입니다. 사건이 규칙적으로 배치되고, 장마다 문제 하나가 나왔다가 해결됩니다. 안정적입니다. 대신 예상을 벗어나는 순간이 거의 없습니다.

지리와 자연 묘사가 많은 것은 베른의 특징이자, 지금 읽으면 가장 먼저 지루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재미보다 구조가 좋은 책이라고 정리하겠습니다. 어릴 때 읽었다면 9점을 줬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한 문장: 섬에 떨어진 아이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대장을 뽑는 일이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로빈슨 크루소 — 짝입니다. 혼자냐 여럿이냐만 다릅니다. 두 권을 나란히 놓으면 노동과 정치가 어디서 갈라지는지가 보입니다.
  • 톰 소여의 모험 — 아이들이 진짜 아이처럼 구는 쪽이 보고 싶으시다면 이쪽입니다. 여기 아이들이 얼마나 어른스러웠는지가 그때 확실해집니다.

Q&A 자주 묻는 질문

Q1. 로빈슨 크루소와 뭐가 다른가요?

인원수만 다르고 설정은 비슷한데, 그 차이가 책 전체를 바꿉니다. 크루소는 자연과 싸우고, 여기 아이들은 서로와 싸웁니다. 순서는 크루소를 먼저 읽는 쪽을 권합니다.

Q2. 파리 대왕과는 어떤 관계인가요?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설정이 거의 같습니다. 베른의 아이들은 규칙을 만들어 살아남고, 골딩의 아이들은 무너집니다. 두 권을 나란히 놓으면 그사이 백 년 동안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보게 됐는지가 보입니다.

Q3. 아이가 읽기에 적당한가요?

적당합니다. 잔인한 장면이 거의 없고 장마다 사건이 마무리돼 읽기 편합니다. 다만 지리 묘사 구간에서 지루해할 수 있어, 축약본으로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Q4. 제목의 15소년은 실제로 몇 명인가요?

열다섯 명입니다. 다만 나이대가 여덟 살부터 열네 살까지 넓게 걸쳐 있어서, 이 나이 차이가 뒤에 편이 갈리는 원인 중 하나가 됩니다.

Q5. 지금 읽어도 재미있나요?

사건의 밀도는 요즘 소설보다 낮습니다. 대신 선거와 분열이라는 축을 따라 읽으시면 지금 읽어도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모험보다 그 축을 보고 읽으시길 권합니다.

#15소년표류기 #쥘베른 #15소년표류기서평 #15소년표류기줄거리 #로빈슨크루소 #파리대왕 #톰소여의모험 #책리뷰 #독서기록 #소년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