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전부 편지입니다. 베르테르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로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한 사람의 목소리만 듣게 됩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어떤 책인가
1774년 소설입니다. 처음엔 분위기가 좋습니다. 시골 풍경이 나오고 기분이 들뜹니다. 그러다 로테를 만납니다.
로테에게는 약혼자가 있습니다. 베르테르도 그걸 압니다. 알면서 계속 갑니다.
출간 당시 이 소설을 따라 죽는 사람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유명합니다. 지금 읽어도 왜 그랬는지는 알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한 사람의 목소리가 촘촘하게 들어옵니다.
핵심: 편지 형식이 무서운 건 여기서입니다. 날짜가 넘어갈수록 문장이 달라집니다. 길어지고, 흥분하고, 앞뒤가 안 맞기 시작합니다. 누가 설명해주지 않는데도 무너지는 게 보입니다.
- 형식 자체가 인물의 상태를 보여준다
- 마지막에 화자가 바뀐다
- 출간 당시 사회적 파장이 실제로 있었다
읽으면서 걸린 지점 5가지
- 날짜가 인물의 상태를 알려줍니다
편지 사이의 간격과 문장의 길이가 계속 변합니다. 서술자가 설명하지 않아도 독자가 알아챕니다. - 마지막에 화자가 바뀝니다
편지가 끊기고 편집자가 나서서 결말을 전합니다. 이 전환이 이 소설에서 가장 잔인한 부분입니다. - 감정이 과합니다
지금 기준으로는 확실히 그렇습니다. 다만 이 과함이 당시에는 새것이었다는 점은 감안할 만합니다. - 자기 연민이 계속 나옵니다
읽다 보면 답답한 대목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답답함까지가 이 소설의 설계로 보입니다. - 작가와 인물을 겹쳐 보면 재미있습니다
괴테는 이 소설을 스물다섯에 썼고 아주 오래 살았습니다. 나중에는 이 작품을 부담스러워했습니다. 쓴 사람은 건너갔고 주인공만 거기 남았습니다.
기억에 남은 장면
로테가 다른 사람과 결혼한 뒤 다시 찾아가는 대목입니다. 이미 늦었다는 걸 둘 다 압니다. 베르테르가 시를 읽어줍니다. 읽다가 둘 다 웁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로테가 나가라고 하고, 그는 나옵니다.
이 대목이 좋았던 이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뭔가 일어났다면 이 소설은 통속이 됐을 것입니다.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남습니다.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지은이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74년) |
| 분량 | 얇습니다. 하루면 읽습니다 |
| 성격 | 서간체 소설입니다. 편지만으로 되어 있습니다 |
| 문장 | 감정이 앞섭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흐트러집니다 |
| 추천 | 형식이 내용을 만드는 소설을 보고 싶은 분 |
| 점수 | 8.0 / 과잉된 감정과 자기 연민만큼 깎았습니다 |
총평: 형식 하나로 사람이 무너지는 걸 보여준 소설
지금 읽으면 감정이 과하게 느껴집니다. 그 점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편지라는 형식만으로 한 사람의 붕괴를 보여준 솜씨는 여전히 남습니다. 젊을 때 읽는 편이 낫다는 말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이 책의 한 문장: 인간에게는 자기 고통을 끝낼 권리가 있는 것일까.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데미안 — 둘 다 젊은 사람이 자기 안으로 파고드는 이야기입니다. 한쪽은 무너지고 한쪽은 건너갑니다.
- 이방인 — 감정이 과하다고 느끼셨다면 감정을 완전히 뺀 쪽을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Q&A 자주 묻는 질문
Q1. 실화인가요?
완전한 실화는 아닙니다. 괴테 자신의 경험과 지인의 사건이 섞여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2. 편지만 있으면 지루하지 않나요?
지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편지의 길이와 간격이 변하는 걸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Q3. 너무 옛날 소설 아닌가요?
1774년 작품입니다. 다만 짝사랑의 감각 자체는 낡지 않아서 지금도 읽힙니다.
Q4. 괴테의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파우스트가 훨씬 무겁고 깁니다. 괴테를 처음 읽으신다면 이쪽이 입구로 적당합니다.
Q5. 결말을 알고 읽어도 되나요?
괜찮습니다. 결말은 널리 알려져 있고, 이 소설의 값은 과정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