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는 괴테가 육십 년에 걸쳐 쓴 희곡입니다. 악마와 계약하는 이야기인데 계약 조건이 특이합니다. 영혼을 언제 넘기는지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파우스트는 어떤 책인가
1부는 1808년, 2부는 괴테가 죽기 직전에 완성됐습니다. 한 사람이 평생을 들여 쓴 작품이라 1부와 2부의 온도가 아주 다릅니다.
늙은 학자 파우스트가 모든 학문을 다 해 보고도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거기에 메피스토펠레스가 찾아옵니다.
계약 내용이 핵심입니다. 파우스트가 어느 순간을 향해 멈추어라 아름답구나라고 말하면 그때 진 것으로 하자는 조건입니다. 만족하는 순간이 곧 패배입니다.
- 1부는 읽히고 2부는 상당히 어렵다
- 메피스토펠레스가 가장 말을 잘한다
- 계약을 하고도 마지막에 구원받는다
읽으면서 걸린 지점 5가지
- 1부와 2부가 다른 작품 같습니다
1부는 사랑과 파멸의 이야기라 따라가기 쉽습니다. 2부는 신화와 상징이 쏟아져 주석 없이는 거의 못 읽습니다. - 그레트헨 비극이 1부의 중심입니다
파우스트가 만난 여자가 파멸합니다. 악마의 장난이 아니라 파우스트 자신의 선택이 그 원인입니다. - 메피스토펠레스가 재미있습니다
냉소적이고 말이 빠르고 정확합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간을 잘 아는 인물이 악마입니다. - 결말이 논쟁거리입니다
계약대로라면 져야 하는데 구원받습니다. 끊임없이 노력한 자는 구제된다는 논리인데, 너무 편한 결말이라는 비판이 오래 있었습니다. - 운문이라 번역 차이가 큽니다
산문으로 옮긴 판본과 운문을 살린 판본의 인상이 많이 다릅니다. 비교해 보고 고르시는 편이 낫습니다.
기억에 남은 장면
마지막입니다. 눈이 먼 늙은 파우스트가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드는 공사를 벌입니다. 삽질 소리를 들으며 그 위에 사람들이 살 것을 상상합니다.
그리고 그 상상 앞에서 멈추어라 아름답구나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완성된 것을 본 것이 아니라 상상한 것을 두고 그렇게 말합니다.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지은이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808 · 1832) |
| 분량 | 깁니다. 1부와 2부를 합치면 부담이 큽니다 |
| 성격 | 희곡이지만 무대보다 읽기를 전제로 쓰였습니다 |
| 문장 | 운문입니다. 2부는 주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 추천 | 1부만이라도 읽어보고 싶은 분 |
| 점수 | 9.0 / 2부의 진입 장벽이 지나치게 높습니다 |
총평: 1부만 읽어도 충분히 남는다
2부까지 완독하겠다고 시작하면 대개 중간에서 멈춥니다. 1부는 그 자체로 완결된 비극이라 거기까지만 읽으셔도 손해가 없습니다.
계약 조건 하나만 기억하고 들어가시면 이 작품이 훨씬 선명해집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같은 작가의 청년기입니다. 한쪽은 감정에 무너지고 한쪽은 끝까지 움직입니다.
- 신곡 — 저승과 구원을 다루는 구조가 겹칩니다. 파우스트는 그 전통 위에 서 있습니다.
Q&A 자주 묻는 질문
Q1. 파우스트는 1부만 읽어도 되나요?
됩니다. 1부가 독립된 비극으로 완결됩니다. 2부는 관심이 생긴 뒤에 가셔도 늦지 않습니다.
Q2. 파우스트는 어느 번역본이 좋나요?
운문을 살린 판본과 산문으로 푼 판본이 있습니다. 처음이면 주석이 많은 쪽을 권합니다.
Q3. 희곡인데 무대에서 볼 수 있나요?
공연되지만 2부는 통째로 올리는 일이 드뭅니다. 읽기를 전제로 쓰인 부분이 많습니다.
Q4. 악마와 계약하는데 왜 구원받나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이 결말을 두고 논쟁이 오래 이어졌습니다.
Q5. 사전 지식이 필요한가요?
1부는 없어도 됩니다. 2부는 그리스 신화를 어느 정도 아셔야 따라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