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는 인류사를 세 번의 혁명으로 정리합니다.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 제일 인상적인 건 농업혁명을 사기라고 부르는 대목입니다. 밀이 인간을 길들였다고 씁니다.
사피엔스는 어떤 책인가
유발 하라리가 2011년에 발표한 대중 역사서입니다. 수렵채집인이 더 다양하게 먹었고, 더 적게 일했고, 전염병에서도 자유로웠다는 것. 농경은 인구를 늘렸지만 개인의 삶은 나빠졌다는 것.
- 인지혁명 → 없는 것을 함께 믿는 능력
- 농업혁명 → 종은 늘고 개인은 나빠짐
- 과학혁명 → 무지의 인정에서 시작
읽으면서 걸린 지점 5가지
- 상상의 질서
국가도 돈도 회사도 인권도 실재하지 않는데 다 같이 믿기로 해서 작동합니다. 돈이 인류가 만든 가장 성공한 이야기라는 대목이 특히 그랬습니다. - 농업혁명을 사기라고 부른다
관점을 종에서 개체로 옮기면 결론이 뒤집힙니다. 이 뒤집기가 이 책의 주특기입니다. - 단정이 많다
아직 논쟁 중인 것도 결론처럼 씁니다. 전공자들이 반박을 많이 한 책이라는 것도 알고 읽었습니다. - 정답이 아니라 지도로 읽어야 한다
그래서 정답으로 읽지 않고 큰 지도 하나 받는 셈 치고 읽었습니다. 그 전제만 지키면 값어치가 큽니다. - 답보다 질문이 좋다
장마다 질문을 세워두고 시작합니다. 그 방식이 끝까지 반복됩니다.
기억에 남은 장면
행복을 다루는 장입니다. 책 대부분이 인류가 어떻게 강해졌는지를 설명하고 나서, 마지막에 질문을 던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행복해졌는가.
답은 그렇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역사가 늘린 건 인류의 총량이지 개인의 만족이 아니라고 씁니다.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지은이 | 유발 하라리 (2011년 발표) |
| 분량 | 깁니다. 장마다 독립적이라 끊어 읽기 좋습니다 |
| 문장 | 쉽고 비유가 좋습니다 |
| 성격 | 학술서가 아니라 아주 잘 쓴 대중서 |
| 추천 | 인류사의 큰 지도를 한 번에 받고 싶은 분 |
| 점수 | 8.5 / 단정적인 서술만큼 깎았습니다 |
총평: 재미와 정확성 중에 재미를 고른 지점들이 보인다
어려운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다만 그 대가로 단정이 늘었습니다.
학술서가 아니라 잘 쓴 대중서로 읽어야 합니다. 그 전제만 지키면 값어치가 큽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총 균 쇠 — 짝으로 읽는 것이 거의 정석입니다. 다이아몬드가 왜 그렇게 됐는지를 지리로 설명한다면, 하라리는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믿게 됐는지를 말합니다. 순서는 총 균 쇠가 먼저인 편이 이해가 편합니다.
- 1984 — 함께 믿기로 한 것이 어떻게 통제 수단이 되는지를 소설로 봅니다.
- 종의 기원 — 백육십 년 앞선 뿌리입니다. 다윈이 일부러 미뤄둔 사람 이야기를 하라리가 정면으로 받습니다.
Q&A 자주 묻는 질문
Q1. 총 균 쇠와 어느 쪽을 먼저 읽나요?
총 균 쇠가 먼저입니다. 근거를 쌓는 방식이 조심스러워서, 뒤에 읽는 사피엔스의 단정적인 문장을 걸러 읽게 됩니다.
Q2. 전공자들이 비판한다는데 읽어도 되나요?
됩니다. 다만 정답집이 아니라 지도로 읽으셔야 합니다. 흥미로운 주장은 따로 확인해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Q3. 농업혁명이 왜 사기인가요?
인구는 늘었지만 개인의 노동 시간은 늘고 영양은 나빠졌다는 관점입니다. 종의 성공과 개체의 행복을 구분하자는 주장입니다.
Q4. 어디부터 읽어도 되나요?
장마다 독립적이라 관심 있는 장부터 보셔도 됩니다. 다만 인지혁명 장은 뒤의 전제라 먼저 읽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Q5. 후속작도 읽어야 하나요?
필수는 아닙니다. 이 책만으로 완결됩니다. 미래를 다루는 후속작은 더 추측에 기대므로 취향이 갈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