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 신화 서평 –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 사는 문제

시지프 신화 - 알베르 카뮈 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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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 신화는 첫 문장이 셉니다.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하나뿐이고 그것은 자살이다라고 시작합니다. 다만 겁먹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정확히 그 반대의 책입니다.

시지프 신화는 어떤 책인가

1942년에 나온 에세이입니다. 카뮈가 말하는 부조리는 이런 것입니다. 사람은 의미를 원하는데 세계는 의미를 주지 않습니다. 그 사이의 어긋남이 부조리입니다.

여기서 보통 두 가지로 빠진다고 합니다. 하나는 죽는 것이고, 하나는 종교나 사상에 기대는 것입니다. 카뮈는 둘 다 도망이라고 부릅니다.

핵심: 남는 선택지가 하나입니다. 어긋남을 그대로 안고 계속 사는 것입니다. 해결하지 말고, 설명하지도 말고, 그냥 안고 가라고 합니다.
  • 부조리는 세계의 속성이 아니라 사람과 세계 사이의 관계
  • 희망을 버리라는 말은 절망하라는 뜻이 아니다
  • 이방인·페스트와 한 묶음으로 읽어야 한다

읽으면서 걸린 지점 5가지

  1. 자살로 시작해 삶으로 끝납니다
    첫 문장이 강해서 오해받는데, 결론은 계속 살라는 쪽입니다. 그 반전이 이 책의 구조입니다.
  2. 희망과 기대를 구분합니다
    희망을 버리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절망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른 곳에 답이 있을 거라는 기대를 접으라는 쪽에 가깝습니다. 이 구분을 놓치면 책 전체가 어둡게만 읽힙니다.
  3. 논증이 느슨합니다
    철학서로 보면 촘촘하지 않습니다. 선언에 가까운 대목이 여럿 있습니다.
  4. 구성이 흩어져 있습니다
    문학 평론 같은 대목과 철학 같은 대목이 섞여 있어 한 줄기로 잡히지 않습니다.
  5. 소설을 먼저 읽는 편이 낫습니다
    이방인이나 페스트를 먼저 보고 오시면 이 책이 훨씬 잘 들어옵니다.

기억에 남은 장면

마지막의 시지프 대목입니다. 바위를 산 위로 밀어 올리면 다시 굴러떨어집니다. 영원히 반복됩니다. 카뮈가 주목하는 건 바위를 미는 시간이 아닙니다.

바위가 굴러떨어진 뒤 산을 다시 내려가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에 시지프는 자기 처지를 전부 압니다. 그리고 안다는 것이 그를 벌보다 크게 만든다고 적습니다.

이 대목이 좋았던 이유: 위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위는 계속 떨어지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행복하다고 여겨야 한다고 말하고 끝냅니다.

한눈에 보기

항목 내용
지은이 알베르 카뮈 (1942년)
분량 얇습니다. 다만 진도는 안 나갑니다
성격 철학 에세이입니다. 줄거리가 없습니다
문장 선언에 가깝습니다. 논증은 느슨합니다
추천 이방인을 읽고 그 태도의 근거가 궁금해진 분
점수 8.0 / 구성이 흩어지고 논증이 느슨한 만큼 깎았습니다

총평: 마지막 열 쪽은 따로 떼어 읽을 값이 있다

얇은데 읽기 어렵습니다. 에세이라 줄거리가 없어 소설보다 훨씬 안 넘어갑니다.

다만 마지막 시지프 대목은 이 책 전체를 회수합니다. 해결되지 않는 상황을 안고 사는 방법에 관한 글로, 지금도 자주 인용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책의 한 문장: 산꼭대기를 향한 투쟁만으로도 충분하다. 시지프가 행복하다고 여겨야 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이방인 — 먼저 읽고 오시는 게 순서상 맞습니다. 이 책이 그 소설의 해설처럼 읽힙니다.
  • 페스트의미가 없다는 진단이 이 책이고, 그래도 계속 일한다는 대답이 페스트입니다.

Q&A 자주 묻는 질문

Q1. 철학을 몰라도 읽히나요?

읽히기는 합니다. 다만 진도가 느립니다. 소설을 먼저 보고 오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Q2. 자살을 다루는 책인가요?

질문으로 시작할 뿐 결론은 반대입니다. 계속 살아야 한다는 쪽으로 갑니다.

Q3. 부조리가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세계가 이상하다는 뜻이 아니라, 의미를 원하는 사람과 답하지 않는 세계 사이의 어긋남을 말합니다.

Q4. 어디부터 읽으면 좋나요?

마지막 시지프 부분을 먼저 보셔도 됩니다. 그 대목이 이 책의 결론입니다.

Q5. 실존주의 책인가요?

그렇게 묶이지만 카뮈 본인은 그 분류를 거부했습니다. 부조리라는 자기 용어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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