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서평 – 돈이 어디서 왔는지 알게 되는 순간 전부 무너진다

위대한 유산 - 찰스 디킨스 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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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은 성공담처럼 시작합니다. 가난한 소년에게 익명의 후원자가 나타나 신사로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그 후원자가 누구인지 밝혀지는 순간 이야기가 뒤집힙니다.

위대한 유산은 어떤 책인가

1861년 작품입니다. 대장간에서 자란 소년 핍이 화자입니다. 늙은 핍이 어린 핍을 돌아보며 말하는 형식이라 부끄러움이 문장에 배어 있습니다.

어느 날 정체를 밝히지 않은 후원자의 돈으로 런던에 갑니다. 신사 교육을 받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키워준 대장장이 조를 창피해하기 시작합니다.

이 소설이 다루는 것은 출세가 아닙니다. 신사라는 관념이 사람을 어떻게 망치는가입니다.

핵심: 핍은 미워하기 어려운 인물입니다. 나쁜 짓을 해서가 아니라 부끄러워하는 대상을 잘못 골라서 무너집니다. 그 실수가 아주 흔한 종류라 뜨끔합니다.
  • 성공담의 외피를 쓴 환멸의 이야기
  • 미스 해비셤의 멈춘 시계가 이 작품의 상징
  • 디킨스가 결말을 한 번 고쳐 썼다

읽으면서 걸린 지점 5가지

  1. 첫 장면이 묘지입니다
    안개 낀 습지 묘지에서 탈옥수를 만납니다. 이 장면 하나가 소설 전체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다만 독자는 그걸 한참 뒤에야 압니다.
  2. 미스 해비셤의 방이 유명합니다
    결혼식 날 버림받은 뒤 시계를 그 시각에 멈춰 두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늙어 갑니다. 썩어 가는 웨딩 케이크가 식탁에 그대로 있습니다.
  3. 핍이 조를 부끄러워합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아픈 대목입니다. 조는 그걸 알면서도 한 번도 탓하지 않습니다.
  4. 후원자의 정체가 반전입니다
    기대한 쪽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뒤 핍이 받은 모든 것의 의미가 바뀝니다.
  5. 결말이 두 개입니다
    원래 결말이 너무 어둡다는 말을 듣고 디킨스가 고쳐 썼습니다. 판본에 따라 다르니 확인하고 고르셔야 합니다.

기억에 남은 장면

런던에서 자리를 잡은 핍에게 조가 찾아오는 대목입니다. 조는 좋은 옷을 입고 어색하게 앉아 모자를 계속 만집니다.

핍은 하인들이 볼까 봐 조바심을 냅니다. 조는 끝내 오래 못 앉아 있고, 돌아가면서 자기 같은 사람은 대장간에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대목이 오래 남는 이유: 조가 화를 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정확히 알면서 조용히 물러납니다. 핍이 부끄러워지는 건 한참 뒤입니다.

한눈에 보기

항목 내용
지은이 찰스 디킨스 (1861)
분량 깁니다. 연재소설이라 사건이 많습니다
성격 성장소설이자 그 형식에 대한 반격입니다
문장 1인칭 회고체라 읽기 편합니다
추천 성장소설을 좋아하지만 뻔한 결말은 싫은 분
점수 9.5 / 우연에 기대는 연재소설 특유의 전개는 감안해야 합니다

총평: 자기가 부끄러워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뒤늦게 안다

디킨스 작품 중에서 가장 자기반성적인 소설로 꼽힙니다. 착한 사람이 상을 받는 구조를 이 작가가 스스로 깨뜨립니다.

분량이 부담되시면 두 도시 이야기를 먼저 읽고 오셔도 좋습니다. 같은 작가의 짧은 쪽입니다.

이 책의 한 문장: 돈이 어디서 왔는지 알게 된 날 신사는 끝났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올리버 트위스트 — 같은 작가의 초기작입니다. 이쪽은 세상을 고발하고 위대한 유산은 자기를 고발합니다.
  • 위대한 개츠비 — 돈으로 신분을 사려는 사람의 이야기라는 점이 그대로 겹칩니다.

Q&A 자주 묻는 질문

Q1. 위대한 유산은 어느 결말 판본을 읽어야 하나요?

고친 결말이 실린 판본이 더 흔합니다. 원래 결말을 부록으로 실은 책이 많으니 둘 다 보시길 권합니다.

Q2. 위대한 유산은 디킨스 작품 중 어느 정도 난이도인가요?

길지만 어렵지는 않습니다. 1인칭이라 오히려 술술 읽힙니다.

Q3. 제목이 왜 위대한 유산인가요?

원제는 큰 기대라는 뜻에 가깝습니다. 그 기대가 무엇이었는지가 이 소설의 주제입니다.

Q4. 청소년이 읽어도 되나요?

좋습니다. 다만 분량이 있어 방학처럼 시간이 있을 때를 권합니다.

Q5. 영화나 드라마를 먼저 봐도 되나요?

괜찮습니다. 이 작품은 사건보다 핍의 심경 변화가 핵심이라 줄거리를 알아도 손해가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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