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은 병법서인데 첫 장부터 전쟁을 말립니다. 전쟁은 나라의 큰일이니 신중하라고 시작하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이라고 합니다.
손자병법은 어떤 책인가
기원전 5세기 무렵 중국에서 나온 병법서입니다. 권모술수 모음집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이 계산입니다.
비용을 따지고, 보급을 따지고, 시간을 따집니다. 오래 끄는 전쟁을 반복해서 경계합니다. 이기는 방법보다 지지 않는 방법을 훨씬 길게 다룹니다.
짧고 문장이 끊어져 있어서 읽기는 쉽습니다. 다만 쉽게 읽히는 만큼 쉽게 잊힙니다. 실제 사례를 옆에 놓고 읽어야 살아납니다.
- 싸우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전제
- 이기는 법보다 지지 않는 법이 길다
- 마지막 편이 통째로 정보전
읽으면서 걸린 지점 5가지
- 전쟁을 말리면서 시작합니다
병법서의 첫 장이 신중하라는 경고입니다. 이 전제를 놓치면 나머지가 전부 잔인한 기술로만 읽힙니다. - 계산이 중심입니다
군량과 이동 거리와 소모를 구체적으로 따집니다. 승패는 붙기 전에 이미 정해진다는 태도입니다. - 장수가 임금의 명을 거스를 수 있다고 적습니다
전장에서는 임금의 명령을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천오백 년 전 문서에 이 문장이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 짧아서 쉽게 읽히고 쉽게 잊힙니다
문장이 끊어져 있어 진도는 빠릅니다. 다만 통독하면 격언집처럼 느껴집니다. - 경영서 각색본보다 원문이 낫습니다
각색본은 사례를 붙이느라 원문의 담백함을 잃습니다. 원문을 읽고 사례는 각자 붙이는 편이 낫습니다.
기억에 남은 장면
적을 알고 나를 알라는 대목입니다.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런데 원문은 세 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고, 나만 알고 적을 모르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진다고 합니다. 둘 다 모르면 싸울 때마다 집니다.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지은이 | 손무 (기원전 5세기 전후) |
| 분량 | 짧습니다. 한 시간이면 통독합니다 |
| 성격 | 병법서이자 의사결정 매뉴얼입니다 |
| 문장 | 짧고 끊어집니다. 단정적입니다 |
| 추천 | 조직과 경쟁을 계산으로 보고 싶은 분 |
| 점수 | 9.0 / 맥락 없이 읽으면 격언 나열이 되는 만큼 깎았습니다 |
총평: 이천오백 년 전 계산이 지금도 맞는다
짧아서 한 시간이면 통독합니다. 다만 통독하면 격언집처럼 느껴지니 사례를 옆에 놓고 읽는 편이 낫습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이라는 첫 전제를 기억하면 이 책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공격의 기술이 아니라 손실을 줄이는 기술에 관한 책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군주론 — 둘 다 당위를 빼고 사실만 적으려 한 책입니다.
- 사기열전 — 같은 시대 중국을 사람 쪽에서 보고 싶으실 때입니다. 손자가 계산을 적었다면 사마천은 그 계산에 깔린 사람들을 적었습니다.
Q&A 자주 묻는 질문
Q1. 경영에 정말 쓸 수 있나요?
쓰는 분이 많습니다. 다만 원문은 전쟁을 다루니, 비유로 옮기는 건 읽는 사람 몫입니다.
Q2. 한문을 몰라도 되나요?
됩니다. 번역과 해설이 함께 있는 판본이면 충분합니다.
Q3. 어느 편이 가장 중요한가요?
첫 편인 시계와 셋째 편인 모공을 꼽습니다. 이 책의 전제가 거기 다 들어 있습니다.
Q4. 삼십육계와 같은 책인가요?
다릅니다. 삼십육계는 훨씬 후대에 만들어진 계략 모음입니다. 손자병법이 훨씬 담백합니다.
Q5. 얼마나 걸리나요?
한 시간이면 통독합니다. 다만 한 편씩 끊어 여러 번 보시는 편을 권합니다.
